Tech DIY 초보자를 위한 부품 구매 방법
Tech DIY. 아두이노 같은 마이크로 컨트롤러에 센서, LED, 모터 등을 붙여 전자장치 DIY 하시는 분이 근래에는 많아졌죠. 저도 이 세계에 입문한지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나름 여기에 푹 빠져 살다보니 부품들 모으느라 통장 비어가는 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근래에는 Tech DIY 초급자를 위한 강좌나 정보가 꽤 늘어나서 입문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만 아직 장비나 부품 구매를 위한 국내 환경은 좋질 못합니다. 종류도 많이 부족하고 비싸죠. 그래서 그동안 수백을 써가며 배운 부품구매 노하우를 나누고자 합니다.
부품 구매 방법은 크게 국내 구매와 해외 구매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국내 구매는 구매할 수 있는 부품의 종류가 많질 않고 비싸기 때문에 해외 구매를 비중있게 다루겠습니다.
국내 구매
빠르게 부품을 받고 사용해 보기 위해서는 국내 쇼핑몰에서 구매해야겠죠. 문의, 교환, 환불 등의 절차가 쉽지만 부품 종류도 부족하고 가격이 비싼 것이 흠.
구매처
- 포털 검색 :
흔하게 사용되는 부품들은 포털에서 검색만해도 주르륵 뜹니다. 가장 쉽게 부품을 구하는 방법이므로 이것저것 생각하기 귀찮으신 분은 이렇게 구매해도 별 무리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품목이 아닌 경우는 검색이 안되거나, 검색 되더라도 대부분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해외구매 대비 50%~200% 혹은 그 이상) 개인적으로는 잘 이용하지 않는데 인두기나 기타 장비 구매할 때는 사용합니다. 요즘은 블루투스 모듈이나 OLED 모듈이 싸게 풀리는 경우도 있어서 한번 검색해볼만 합니다. 가격대는 천차만별이니 주의. - 전문 온라인 쇼핑몰 :
devicemart, eleparts, icbanq 등 전자부품 전문 쇼핑몰. 전문 쇼핑몰이다보니 품목이 카테고리에 맞게 잘 갖춰져 있고 부품에 대한 정보도 풍부합니다. QnA, 받은 제품에 문제가 있을 때 처리하기 편한 것도 장점. 특가로 풀리는 제품이 아닌 이상 그리 싸다고 보긴 힘들지만 구매 편리성이 높습니다. 저는 급하게 사용해야 할 부품들이 있을 때 종종 사용합니다. 특히 LiPo 배터리 같은 경우는 전문 배터리 쇼핑몰을 이용해야 편합니다.(iambattery.kr 등) 라즈베리 파이 같은 품목은 해외 구매의 메리트가 별로 없으므로 전문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LCD, 카메라 등 각종 악세사리를 함께 구매하는 경우 제외) - 카페 공구 :
아두이노, mcu 카페 등등에서 Tech DIY를 위한 각종 부품들 공구가 가능합니다. 전문 온라인 쇼핑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인데 품목이 많진 않습니다. 초중급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품목들 위주이므로 Tech DIY 입문자들에게 유용합니다.
해외 구매
Tech DIY 초급 딱지를 떼고 자신만의 작품들을 만들려고하면 입맛에 맞는 부품들을 먼저 구비해야 합니다. 국내에서는 구할 수 있는 부품의 범위가 제한적이고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기웃거리게 됩니다.
국내에서 부품들을 구매하는 경우야 (망할 각종 플러그인 설치 빼고) 별다른 어려움이 없지만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경우는 신경써야 할 부분이 꽤 있습니다.
결재 자체는 카드만 있으면 엄청 쉽고 편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배송. 2달러 짜리 부품 하나를 주문해도 무려 무료배송을 해주지만 도착하기까지 3주~3달 정도가 걸립니다. 흔히들 주문한걸 잊어버렸을 때쯤 도착한다고 합니다. 빠르게 받기 위해서 Fedex, DHL 등 특송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데 추가요금이 20~40불 정도로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판매자의 경우는 특송 요금을 10~15불 안팎으로 저렴하게 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이때 가격차이 별로 안나는 다른 자잘한 부품들 함께 주문하는 것도 방법.
주의사항
- 자신이 구매하고자 하는 부품이 뭔지 먼저 결정하고, 아두이노와 함께 사용하는 경우 라이브러리와 응용가능한 예제 코드가 있는지부터 먼저 조사하세요.
- 구매시 제품 설명 페이지를 꼼꼼히 읽어보세요. 부품에 따라 사용법도 천차 만별이므로 자신이 미리 조사한 내용과 스펙이 일치하는 부품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해외구매 특성상 한번 주문하면 되돌리기 힘들어서 보통 환불을 포기합니다.(엥간한 부품 가격이 몇 불 정도라 귀찮아서 안하게 됨…)
- 부품 사용을 위한 라이브러리, 데이터 시트를 제공하는지 잘 살펴보세요. 최소한 판매자가 제공한 자료들로는 동작이 보장될테니..
- 판매자 레벨이 높으면 좀 더 신뢰가 가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구매자 카운트!! 사람들이 많이 구매한 부품들은 그만큼 가격도 저렴하고 동작이나 사후지원에 문제가 덜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 구매평을 잘 읽어보세요. 부품 사용법을 알려주는 경우도 있고, 호의적인 평이 많으면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적어짐.
- 부품 수령하면 테스트 해보시고 문제 발생시 셀러에게 알리세요. 배송시 파손 또는 가격이 좀 나가는 제품을 개봉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두는 것도 만약의 사태가 발생할 때 도움이 됨.
- 배송과정 자체보다 판매자가 발송이 늦어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므로 발송이 늦어지면 메시지 보내세요.
해외 구매처
- 이베이(ebay.com), 알리 익스프레스(aliexpress.com), 타오바오…
처음에는 이베이를 주로 사용했는데 대부분의 부품들이 알리 익스프레스보다 가격이 비싸서 갈아탔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알리 익스프레스를 사용합니다. 타오바오 쓰시는 분도 꽤 있던데 제가 사용을 별로 안해봐서 그쪽은 잘 모릅니다. 이베이도 가끔 도움이 될 때가 있는데… 많이 판매되지 않는 희귀한 부품들(스마트 필름, 플렉서블 OLED 등등)의 경우 이베이에만 올라오기도 합니다. 사용방법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부품 모델명으로 검색해서 가격비교~~. 대부분의 판매자들이 물품에 대한 상세자료를 제공하지 않으므로 직접 사용방법을 검색해서 알아본 뒤 주문해야 합니다. - 에이다프룻(adafruit), 스파크펀(sparkfun), 시드스튜디오(seeedstudio), DFRobot…
전자 부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해외 쇼핑몰인데 교육, 정보 포털 역할을 겸하고 있으며 각종 라이브러리와 예제 코드도 개발해서 공유해 줍니다. 고로 꼭 구매가 아니더라도 정보 얻으러 들러볼만 합니다. 센서, 아두이노 같은 일반적인 부품들 구매할 땐 알리나 이베이에 비해 비싸므로 별 메리트 없지만 특정 목적에 맞게 커스터마이즈 된 보드나 모듈, 특이한 센서 등을 구할 때 좋습니다. 사용법도 상세하게 제공하므로 구매할 때 안심이 되는 면도 있습니다. 해외배송에 추가요금이 붙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세요.
해외에서 구매할만한 품목
- 아두이노 :
원하는 아두이노를 종류별로 당장 필요한 수량에 몇 개 더 얹어서 구매해 두길 추천합니다. 아두이노는 워낙 국내랑 가격차가 심해서(2배 이상) 미래의 수요까지 예측해서 함께 주문해 두는게 좋습니다. 특히 아두이노 나노(Nano – 표준보드인 Uno 보드와 호환), 프로미니(Pro mini) 보드가 3$ 안팎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전 오프라인 워크샵 등을 진행할 때도 있어서 한번에 50개씩 주문하기도 합니다. - 아두이노 초급자 세트 :
Arduino starter kit으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입문자에겐 이게 딱입니다. 키트도 가격대 별로 종류가 다양한데 어차피 국내 가격의 반값 이하로 살 수 있으니 이것저것 많이 들어가 있는걸로 주문해서 테스트 해보세요. - 블루투스 :
구매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2.4GHz 주파수 사용하는 모듈은 국내 반입시 전파인증이 필요하다고 해서 세관 통과 못한적 있습니다. 소량 5개 이하(? 정확한 기준은 모름;;)만 구매할 때 사용하세요. 클래식 블루투스(v2.1) 모듈은 국내에도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하는 업자도 있으니 포털 검색해보시고 BLE 모듈(v4.0)의 경우 국내에선 아직 가격차가 심한 편이니 해외 구매를 추천합니다. - WiFi 모듈 :
국내에서는 저렴하게 쓸만한 WiFi 모듈 찾기 정말 어렵습니다. 해외 구매할 때보다 3~4배의 가격차가 발생함은 물론 종류도 적습니다. CC3000 WiFi 실드(20$ 안팎), ESP8266(3~4$) 등이 해외구매를 노려볼만한 모듈입니다. CC3000 모듈은 실드 형태라 아두이노 Uno 보드에 붙여 사용하기도 쉽고 라이브러리도 잘 갖춰져 있으며 안정적으로 동작합니다. ESP8266 모듈은 초저가의 장점으로 작년부터 WiFi 모듈계를 휩쓴 슈퍼스타입니다. 수많은 DIYer 들이 들러붙어 안정화와 개발 사례를 만들고 있으니 한번 주문해서 써볼만 합니다. 대신 동작 안정성이 떨어지고 컨트롤하기 까다롭습니다. 초보가 쓰기 쉽게 커스터마이즈 된 형태로 팔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10~15달러 정도 합니다. 추후에는 ESP8266 모듈이 카테고리 킬러가 될 듯. - 통신모듈 :
Zigbee, 1Ghz 미만의 RF 모듈 같은 통신 모듈도 국내에서는 비싸고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Zigbee는 저도 안써봐서 잘 모르겠고 RF 모듈의 경우 HC-11 모듈을 자주 사용합니다. HC-11은 홈 오토메이션 DIY용, 1:N 네트워크용으로 쓰기 좋습니다. (HC-11은 433M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서 전파인증 불필요하다고 하는데 정확치 않음) - 각종 센서 :
센서를 생각날 때마다 하나하나 구매하려면 주문하기도 번거롭고 배송 기다리는 것도 극악입니다. 고로 37 in 1 sensor kit 같은걸 하나 구매해두면 편리합니다. 어지간한건 이 센서들 조합으로 러프하게 구현이 가능합니다. 이 외의 센서들은 필요할 때 따로 주문하면 됩니다. - 모터류 : 모터는 크게 서보모터, DC 모터, 스텝모터, 기타 4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서보모터 :
micro servo motor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가격도 엄청 저렴하고(1.5$ 내외) 1개 정도는 아두이노에서 바로 전력을 끌어다가 쓸 수 있어 편리합니다. 근데 마이크로 서보모터는 내부의 기어가 플라스틱이라 조금만 무리하게 힘을 줘도 기어 이가 나가버립니다. 좀 튼튼한 넘을 원하시면 MG90S metal gear로 검색해보세요. 기어가 메탈 소재라 튼튼합니다. 하지만 마이크로 서보모터에 큰 힘을 기대하시면 곤란합니다. 무게를 좀 감당해야 한다면 MG995 로 갬색해서 구매하세요. 이 넘들은 힘이 좋은 대신 5V 외부 전원을 따로 공급해줘야 합니다. 로봇팔이나 관절, 방향타 등을 만들 때 유용합니다. 수십개의 서보 모터를 이용해서 만드는 경우 아두이노에서 모두 제어가 안되므로 16 channel pwm module 을 함께 구매하세요. - DC 모터 :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추천은 힘들고 dc motor로 검색해서 직접 찾아써야 합니다. 전 주로 micro dc motor, geared dc motor를 몇 개 사두고 여기저기 씁니다. - 스텝 모터 :
스텝 모터는 잘 모르겠네요. 10$ 내외의 저렴한거 사서 그냥 씁니다;;; 스텝모터는 모터를 컨트롤 해주는 스텝 모터 드라이버를 함께 구매하셔야 합니다. A4988 STEPPER MOTOR DRIVER, EASYDRIVER STEPPER MOTOR DRIVER 등이 있으면 취미용으론 무리 없을것 같네요. 완전 테스트용으로 쓸 스텝모터라면 test stepper motor 이게 저렴하게 써볼만 합니다.(드라이버 모듈이 포함되어 있음) - 기타 모터 :
소형 진동모터, 솔레노이드 밸브, 워터 펌프 등등은 필요할 때 구매하세요. 국내에선 이런 종류 모터 저렴하게 구하기 힘들어서 주로 해외에서 찾습니다. - 디스플레이 :
16×2 character LCD, OLED 모듈이 아두이노와 함께 사용하기 좋습니다. 16×2 character LCD는 I2C 통신 변환 모듈이 달린걸 사는게 좋습니다. OLED 디스플레이는 폰트, 이미지도 표현이 가능하고 해상도도 128×64 지원하지만 단색(픽셀 on/off만 가능)이고 사용하기가 좀 더 어렵습니다. OLED는 0.96”, 1.3” 가 주로 사용되는데 해상도는 같습니다. 1년 전부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급격히 내려간 제품. I2C-SSD1306 드라이버 칩셋 사용한 제품 구매하시는게 사용하기 더 편함. 0.5”, 2.42” 제품도 있지만 비쌈. TFT touch LCD는 구매시 주의해야 합니다. 아두이노에서 컨트롤하기엔 너무 고해상도이고, 판매자에 따라 제품이 천차 만별이라 인터넷에서 구한 라이브러리를 일부 수정해 줘야 제대로 돌아감. 초급자가 처음 다루기엔 어렵습니다. - 라즈베리 파이 :
라즈베리 파이만 구매하실 땐 그냥 국내 구매하세요. 카메라-전용 TFT LCD-확장 케이블 등 악세사리를 함께 구매할 때는 해외구매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 브레드 보드, 케이블, 저항, 커패시터, LED 등등 :
이런 자잘한 부품들은 미리 구비해두면 편합니다. DIY 한창 하다가 이런 기본적인 부품들 부족하면 답답합니다. 케이블은 dupont cable 또는 breadboard jumper cable 등으로 검색하면 됩니다. - 기타 :
FTDI 모듈은 몇 개 구비해두세요. UART(Serial) 통신 지원하는 각종 모듈을 PC에 붙일 때, 아두이노 프로 미니 보드를 PC에 붙일 때 사용됩니다. 칩에 따라 3~4가지 종류가 주로 판매되는데 개인적인 경험상 CH340 칩을 사용한 FTDI 모듈이 가장 안정적이었습니다.
LiPo 배터리와 LiPo charger module도 자주 사용되는 부품들입니다. 휴대용 장치 만들 때 유용합니다.
12V, 9V, 5V 어댑터 미리 사두면 유용합니다.
GPS 모듈도 가격차가 꽤 나는 모듈입니다. 해외구매 추천.
비컨 – HM-10 같은 블루투스 모듈로 직접 만들수도 있고 비컨용으로 판매되는 모듈 구매도 가능합니다.
상하좌우 움직임을 만들 때는 pan and tilt servo bracket 으로 검색하세요. 로봇 관절같은 프레임을 팝니다. micro servo motor 용과 MG995용이 있으므로 서보모터에 맞게 구매하세요.
Power Supply – 0~24V 까지 원하는 전압, 전류 레벨을 출력해주는 전원 공급기입니다. 하나 구매해두면 전류 소비량이 많은 모듈이나 모터를 이용한 프로젝트에 굉장히 유용합니다. 만듬새는 좀 떨어져도 50$ 안팎에 구매가 가능.
이 문서의 내용을 100% 신뢰하지는 마세요. 대략적인 가이드를 주는 정도로 이해해주세요.
몇 번의 지름과 테스트가 더 진행되면 추가 내용을 계속 업데이트 하겠습니다.